정관의 번화가 중에서도 정중앙에 위치한 정관 막썰어횟집. 몇 년째 가본다가본다 말만 해놓고서는 이번에 드디어 방문해봤다. 생선회를 두툼하게 썰어 먹는 것 보다는 막썰어주는, 광안리회센터 회써는 방식을 좋아하는 나는 막썰어횟집이라는 이집 상호명이 마음에 들었다. 정관 포차 같은 느낌이다 비록 외부에 비닐 인테리어일 뿐이지만. 정관에는 내가 알기론 정식 포차는 없다 ㅠ
목적은 막썰어횟집의 저 포차같은 테이블에 앉는 것. 내가 좋아하는 술집 포차 감성 요즘 못채워줬단 말이지. 정관에는 포차가 없다.
아무튼 '포차 같은 느낌이 나는' 테이블이 비어있는 걸 보고 들어갔다. 내게 이 부분이 중요했다.
옆 테이블에 맛있는 냄새가 나서 보니 생선회 뿐만 아니라 장어도 꽤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 같았다. 장어맛집인가? 나는 생선회를 먹으러 간 것이니 생선회로 했다.
막썰어횟집 포차같은 느낌의 테이블에 앉으면 뷰는 찻길이지만 꽤 괜찮다. 좋은데이 한잔 먹으면서 비닐 너머의 바깥 뷰로 차들을 바라보면 제법 도시 포차같은 느낌이 마음에 든다. :)
막썰어횟집 생선회 모듬 소자. 양은 푸짐한 것 같았다. 가을이라 그런지 밀치가 참 맛있더라.
그리고 이 날, 정관 축제에 이승환이 방문한날이다. 세상 세상, 정관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건 처음 보았다. 늘 거리가 좀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뭔가 이날은 정관에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에 활기가 가득한 느낌. 나름 반가웠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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