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위쳐는 시즌2까지 나와있다. 시즌1에서 시즌2가 나올 때까지 갭이 좀 있었으니, 시즌3까지는 기다리는 건지 기다리지 않는 건지도 애매한, 잠시 존재 자체를 잊을 때쯤, 딱 그 쯤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시즌2가 끝나고 아쉬움에 더 위쳐3 게임도 잠시 손을 댔지만, 조작이 익숙치 않아 재미가 반감되어(똥손인데 피곤하면 조작이 더 서툴러진다. 게임은 휴식 시간이 많은 때를 노리기로) 게임은 잠시 미뤄두고 위쳐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세계관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위쳐 소설을 읽으려고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거대했고 읽을 시리즈가 많아서 즐거웠다. 가히 판타지 대작이라 불릴만 했다. 남은 분량에 아쉬운 마음까지 가지며, 재밌게 볼 수 있는 읽을거리는 늘 반갑다. 소설 분위기는 읽다가 현웃이 터지는 부분이 간간히 있을 정도로 유쾌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읽는 터라 주인공들의 묘사를 읽으면 내 개인적인 상상 보다는 드라마속의 인물들로 전개되는데, 사실 그 부분도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이 소설 위쳐 속 주인공들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있는터라 문제 없었고, 오히려 더 실감나게 다가와 즐거웠다.
정작 처음에는 위쳐 책 순서가 너무 헷갈렸다. 1번 2번이 붙어있는 것도 있고, 그냥 제목만 있는 것도 있어서, 뒤죽박죽으로 느껴졌지만 검색해보고 읽었다. 그런데 잘못된 정보였다. ㅎㅎ.. 내가 찾은 건 이성의 목소리가 중간에 끼어 있는 순서였다. 이미 드라마로 인물 관계도를 아는 상태라 상관 없었지만 소설을 먼저 접한 사람이라면 순서를 잘못 읽으면 안타까울 수도 있겠다.
어쨌든 위쳐 책 순서는
'이성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다. 리비아의 게롤트와 중요한? 사람들과의 첫 만남이 이 때 다 등장하며, 전체적인 인물 관계도를 알 수 있다. 다 건너뛰고 위쳐1편부터 읽어도 전 후 상황, 문맥 등으로 충분히 이해되어 전개에 무리는 없을 것 같지만 더 풍부한 이해와 재미를 위해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다음이 운명의 검이다. 운명의 검은 에피소드 단편 형태로 되어 있어, 순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운명의 검에는 1편을 시작하는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으니, 1편 읽기 전에 읽어야 한다.
운명의 검 다음 부터는 내용이 쭉 이어지는 형태며, 이제 번호 순 대로 읽으면 된다. 어쩌면 단순할 수 있는데, 책 검색 결과에 그래픽노블 판 까지 같이 결과에 검색되어서 더 헷갈렸던 것 같다.
위쳐 소설 순서 정리>>
이성의 목소리 > 운명의 검 (상/하) > 위쳐1 엘프의 피 > 위쳐2 경멸의 시간 (상/하) > 위쳐3 불의 세례 (상/하) > 위쳐4 제비의 탑 (상/하) > 위쳐5 호수의 여인 (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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