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굴 때문에 기다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굴을 좋아하는데 남포동 굴포차가 한창 핫할때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못가보고 한 해가 지나고 올해가 되어서야 남포동 포차거리에 있는 굴포차를 방문해보았다. 남포동 굴포차는 54번포차 한 군데 뿐이라 번호 헷갈려서 다른 곳에 갈 일은 없을듯. 자갈치역 3번 출구에서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남포동 포차거리가 있다.
남포동 포차거리 54번 포차는 푯말에 굴집 이라고 딱 적혀있음
굴포차라고 해서 1년 내내 굴을 파시는 건 아니고(당연히 아무래도 굴은 여름에 못먹으니)
11월~3월까지만 운영하신다고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일반 포차로 운영하신다고 하셨다.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는듯
4시반 오픈런하려다
평일인데,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오픈런 네시반은 너무 이른가 싶어서
오후 5시까지 주변을 서성이다 갔는데
한 자리 빼고 꽉차있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웨이팅할뻔했다 ;;
뒤에 가방걸이에 가방 걸어두고
소주 부터 주문하고 기다렸다~~
저기 저 태망에서
굴을 쏟아 부으신다.
꽤나 무거울 것 같은데
척척 익숙한 솜씨로
산더미 같은 굴
주문하면 바로바로 손질해주신다 빠르게 해주셔서 딱히 주문이 밀리는 것 같지도 않고
포장마차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이곳 남포동 굴포차에도 역시나 똑같이 즐거운 ~~분위기
이건 본 굴(?)이 나오기전 기다리는 김에 맛보라고 주신 맛보기 굴이다.
따뜻한 찐굴 한접시와 생굴 한 접시 요렇게 주문했다.
보통 둘이서 요렇게부터 주문하는 것 같았다.
굴 생굴이든 찐굴이든 한 접시 육천원이다
초장이랑 레몬소스 간장 와사비 핫소스 한 귀퉁이에 있고
원하는 소스 뿌려 먹는식
날씨가 추우니 생굴보다 따뜻한 걸 먼저 맛보라고 하셨다
생굴보다는 찐굴을 권하시는 것 같았다.
이것이 찐 굴 한 접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굴부터 나왔다.
맛보니
생굴은 짭짤했고
장인이 익혀서인가 찐굴이 부드럽고 많이 쪄서 질긴 느낌도 없고
딱 좋게 쪄주셔서 찐굴이 더 취향저격!
생굴은 사진이 없지만
찐굴과 양은 똑같다.
육천원이라 괜찮은 가격 같았는데
큰 굴 사이에 작은 굴도 한 두개 섞여있어서
석화를 자주 사먹는 우리로서는 단순히 생각한다면 혜자가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포차는 안주 가격이 비싸니까 "그걸 감안한다면"
굴 가격은 저렴한편
원래 핫소스가 취향은 아니지만
있는 김에 한 개 먹어보고
산더미 같이 쌓인 굴 앞에서 소주 한 잔 걸치니
분위기에 압도되어
더 맛있는 듯 한
순식간에 쌓인 굴 껍데기들
찐굴 한접시 더 주문하고 2차로 향했다.
찾아가서 먹는 것도 주위 남포동 구경도 할 겸 좋았고
주변에 있다면 더 좋았을 굴 포차!
간단하게 한 잔 하기 좋은 남포동 굴포차 방문은
손질도 잘해주시고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굴 맛도 있고 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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