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 간식거리를 먹으러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었는지, 한파로 인해 추워서 오징어무침 떡볶이 파시는 분들이 모두 휴업한 날이어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즉흥적으로 칼국수 집에 들어갔어요. 국제시장 안쪽에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간판을 가진 남포동 마당손 칼국수집. 휴업한지 모르고 길을 잘못 들은건가 싶어서 뱅글뱅글 온종일 걷다 들어간 곳이라, 시장한 참이었어요.
남포동에서 늘 길거리 음식이나 족발만 먹었지, 칼국수를 먹은 건 처음이지만,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가게외관과 간판 모습에 기대감을 가득 안고 들어갔죠 ㅡ
간판이 오래되어 보이면 무언가 신뢰감이 상승하는편이라
외관이 거의 저 어릴적 그 외관 그대로 같아요 적어도 업력 삼사십년은 되어보이는 가게 외관
유리창에 붙여진 저, 메뉴들이라니.
자연스레 기대되는 맛
메뉴는 당연히 칼국수를 골랐습니다.
왜냐면 간판에 칼국수라고 적혀있는 곳이니까..
어디나 사장님이 생각할 때 제일 맛있는 메뉴를 간판에 적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간판에 적힌 메뉴를 고집하곤 합니다.
가격은 칼국수와 수제비 5천원 부터 시작하는
많은 메뉴가 있는
가격 참 착한 가게였어요.
요즘 오천원 주고 식사 메뉴 하나 먹기 쉽지 않죠.
기다리는 중.
주문과 동시에 밀대로
저희 면을 찰지게 밀어주시더라구요.
어마맛..
손칼국수였어..
좌석도 제법 있고
저희외에 손님도 있었어요.
평일, 밥시간이 지난 오후 세시쯤 방문했습니다만
점심때는 더 많겠죠?
반찬은 평범한 김치와 깍두기
뚝딱뚝딱 밀어서 금방 면을 만드시더라구요,
얼마나 쫄깃할까
입꼬리가 연신 상승하는
손칼국수에 대한 기대감..
손으로 면을 잘랐는데 엄청 고르게 잘린 면과
진한 멸치육수와
고소한 김가루와 장인이 넣은 듯한 딱 알맞은 양의 다대기가 뿌려져 있는
손칼국수 등장 :)
손으로 잘랐는데
어쩜 저리 이쁜 면이 탄생하는지??
육수부터 한입먹어보았는데
진한 멸치육수 맛이
아주 굿
더할나위 없이
맛있게 먹은 칼국수 였습니다
겨울날 따뜻한 칼국수 한그릇을
오천원에 맛보고 가네요,
남포동 오징어무침을 하도 좋아해서, 남포동에 자주 오지도 않거니와
다음번에도 오징어무침을 먹을 것 같은데
칼국수도 또 먹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남포동 맛집이었습니다 :)
국제시장 내에
의류 판매점이 많았는데 가까운 곳은 전화받고 배달도 다니시는 것 같았어요.
밥먹으면 배달은 배달의민족 쭈문~ 이런 소리만 들리는 곳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모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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