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새벽이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이다.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갑자기 생기고, 딱히 쓸모없는 하지만 내 뇌에는 만족을 주는 공상하기도 좋은 시간이며, 감성도 하루 중 가장 풍족한 시간대라 노래 듣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다. 새벽 한 시, 내가 좋아하는 무얼하기에도 딱 적당한 시간이다. 이렇다보니 밤 시간 욕심이 많다. 밤 시간대의 나는 피로가 몰려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감길 때까지 눈을 부릅뜨고 있는 욕심쟁이가 된다. 내가 비로소 내가 되는, 이대로 자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 오늘도 이 시간을 한껏 즐기며 넬 노래를 듣던 중, 넬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뭘까, 넬 노래를 다른이에게 추천해준다면, 딱 베스트만 꼽는다면 무슨 노래를 추천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막상 고르려니 정말 좋은 노래가 너무 많다.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노래들이라 각기 다른 기억들도 묻어있다. 그리고 남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넬 노래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넬 노래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아니, 거두절미하고 그냥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넬 노래를 골라보자.(정말 많은데..) 그날의 감정이나 나의 정신 상태에 따라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바뀌는 느낌이라 더 고르기 어렵긴 하지만.
아무튼 정말 골라보자
넬 - Selfish Love
생각해 날 그리워 해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지 말고
이 노래는 처음에 Love~ 라고 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직접 맛있는 온도의 소주 한 잔을 마신 뒤 같기도 하고, 살짝 벅찬 느낌, 그래 벅차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런 비슷한 마음 상태가 된다. 딱 그부분이 말이다. 심장이 조금 커져서 약 1.05배가 된 것 같은 그런 기분 좋은 벅참.
넬 - 어떻게 생각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처럼
믿음으로 무장한 관계인 것처럼 하지만 평행 그저 바라볼 뿐
어쩜 서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이름 뿐일지도 모른다는 걸, 어떻게 생각해
넬 - 섬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그래서 제발 내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하고
Do you feel the same
넬 - 희망고문
나쁘지 않은 낯설음과 느리게 가는 그 시간과 좋은 술 한잔이 필요해
그리고,
넬 - 1:03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져서 이젠 손에 잡힐 듯 해요
넬 - 믿어선 안될 말
널 언제나 기억해 난
널 언제나 기억해 난
난 영원히 기다려 널
난 영원히 지킬께 널
넬 - 백야
난 니가 필요해 널 지우려 할 때 마다 모든게 무너져 내려 송두리째
끝없는 시간에, 이 모든 공간에 짙게 물든 너의 그 숨결만이 가득해
노력해도 안돼 내가 숨을 쉴 때 마다 너의 기억이 내게 말을 거는 듯해
넬 - Good Night
지금 어디있나요 대체 어디서 뭘 하나요
이러다 다 적겠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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