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에 대문짝만하게 '우리술 팝니다'라고 내가 좋아하는 술이 관련된 문구로 도배되어있는 새로운 주류판매점이 생겼길래 들러봤다. '이유있는 술집'은 부산 정관에 새로 생긴 주류 판매점이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외관은 물론 내부도 깔끔하고 이미 좋아해서 잘 알고 있는 술들과 한 번 정도 먹어본 술, 이름만 들어본 술, 혹은 처음 보는 술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한 병 담아 저녁 술상과 함께 먹기도 좋아보였다.
가게 상호명과 함께 써있는 우리술 팝니다 라는 말처럼 막걸리와 수제맥주 등이 주로 있었고, 최근 유행했던 고급 소주 등도 눈에 띄었다.
내가 사온 사과 과실주는 기념으로 따로 찍어봤다. 술 종류가 많아서 마음에 드는 술 즉흥적으로 한 병 사서 저녁 술상과 함께 먹기도 좋아보였다. 이유있는 술집에서는 느낌 있어보이는 술잔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품절대란 버터맥주 입고 이 문구 보고 들어갔는데, 그냥 버터맥주는 뭔가 땡기지 않아서 다음으로 미루고, 좋아하는 과실주만 한 병 챙겼다. 가격대도 다양해서 있어보이는(?) 주류들도 많아서 색다른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요즘 우리술 전통주는 인터넷으로도 많이 팔고 담날이면 현관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택배가 워낙 발달했기 때문에 가게의 존속은 타인임에도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ㅡ 흔히 접하는 소주 맥주 말고 우리술이 땡길 때 한번쯤 동네가게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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