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시장 노포술집으로 막걸리를 한 잔 걸치러 갔다. 어쩌다보니 부전까지 가서 낮술! 부전시장에 있는 경북시장이라는 식당이 쑥굴전으로 유명한데, 이 경북시장 쑥굴전은 나는 한 번도 안먹어본 음식이기도 해서 서면 간 김에 가보기로 했다.(그리고 쑥굴전이라니 굴전은 먹어봤어도 쑥굴전은 처음듣는 음식이다.)
전을 먹는데 막걸리를 한잔 안할 수 있나~
그래서 쑥굴전을 목적으로, 막걸리를 진짜 목적으로 하여 시작된 부전시장 노포집 막걸리 낮술탐방기.
현재는 4월 굴이 제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북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 쑥굴전이라는데, 쑥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안먹어볼 수 없지. 굴은 제철 아니면 잘 안먹게되던데 (맛도 떨어지고,) 이것은 기름에 부친 전이니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메뉴가 엄청 많다 싶었는데, 더 큰 메뉴판이 있었다.
정말 많은, 메뉴판에 빼곡히 적힌 메뉴들.
전 종류가 많았고, 생선구이도 있었고 찌개류, 조림, 묵무침, 닭똥집 등등 술안주란 술안주는 다 모여있었다.
아,, 우리동네엔 왜 없냐구 우리동네에도 생겨줘 이런 노포술집들
주문을 하면 밑반찬 부터 가져다주시는데
밑반찬이 꼭 예전에 할머니집 음식처럼 다 맛있었다.
밑반찬으로만 밥 한공기 뚝딱 하겠다.
공기밥 주문을 고민했었다.
반찬 가짓수도 많아서,
그냥 노포술집, 막걸리가 목적이 아니라
밥먹으러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대부분 낮인데도 불구하고 소주 막걸리 등 술손님인 것 같았지만 옆에 손님은 식사를 맛있게 하고계셨다.
저기 저 평범해보이는 노란 콩자반 조차 맛있었고, 큰 멸치 안좋아하는데 큰멸치도 맛있더라니까..
메인메뉴로는 우리는 굴전과 육전을 주문했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고민하다 일단 막걸리로 시작했으니, 전으로 통일하자 해서 전만 두종류 시켰으나,,
전은 한 종류만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전만 많이 먹으니 역시 물리는 감이 없지않다.
쑥굴전의 맛은 쑥향이 어마어마한 굴전이었다.
쑥떡을 전으로 부쳐먹는느낌의.. 강렬한 쑥향.
나는 코가 개코라 그런가 너무 강렬하게 느껴지는 쑥향에 처음에 불호였다가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제법 잘 먹었고,
코가 약한 짝꿍은 맛나다 신기하다 하며 맛있게 먹었다.
제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굴이 크고 튼실해서 좋은 굴을 사용하신다는 걸 느꼈다. 메뉴에 부추굴전도 있던데 담번에는 부추굴전도 먹어보고 싶었다.
쑥굴전과 육전이 가장 유명한 듯 싶어서 주문한 얇은 귀.
쑥굴전과 육전만 사진이 플랜카드 형식으로 두곳에나 붙어있다. 주방쪽 플랜카드만 찍었지만 입구에도 플랜카드가 있었다구. 근데막상 먹어보니 반찬과 전, 음식에서 우리 할머니 솜씨가 느껴져서.. 묵무침 안먹은거 너무 후회됐다.
왜인지 예전부터 전은 할머니보다 언니나 이모가 부쳐준게 맛있고, 무침 등 반찬 밥 찌개 등은 할머니가 해준게 맛있었다(나만 그런가)
어쨌든 전이 바삭하지 않고 투박한 느낌이 좀 있다. 그래서 전은 한 종류만 주문하고 두개 말고 따른걸 주문하는 걸 추천.
곧 이어 나온 육전/
사실 육전보다 육전과 함께 나온 겉절이가 참 감칠맛 있고 맛나다.
육전은 그냥그냥.
가볼만한 부전시장 노포술집
다음에 묵무침 먹으러 꼭 다시 가야지
낮인데도 손님이 제법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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