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꼬막정식에 한두번실망한게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꼬막을 먹고자라서 한번씩 생각이 난다. 꼬막정식 맛집을 찾아 벌교를 간 건 아니지만 일정상 겸사겸사 벌교꼬막이 맛있는 꼬막정식 맛집도 들르기로 했다. 꼬막정식을 먹지 고민하다가 순천만가든으로 정했다. 유명한 것 같았는데 나는 처음가보는 꼬막한상차림이 준비되는 꼬막전문 식당이다.
주차장이 애법 넓다. 내가 도착했을 때도, 공휴일 다음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버스 단체손님이 도착해있었다.
많은 사람이 왔다갔다는 증거들, 맛있는 녀석들도 왔다갔다고 하는데 들은바로는 꼬막정식이 아니라 짱뚱어탕을 먹고 갔다고 한다. 내 옆테이블에도 짱뚱어탕을 먹고 있어서 궁금하긴 했는데, 나는 꼬막정식을 먹으러 갔으니, 목적을 달성해야지.
단체 손님이 있어서 중앙홀쪽은 정신이 없어 보여 안쪽 룸으로 안내받았다. 조용히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꼬막정식 20000, 2년정도 전쯤에 17000원이었던 것 같은데(다른 가게에서) 꼬막정식 가격은 다 비슷비슷하게 오르는 것 같았다. 다른 가게들도 내나 비슷한 가격이다.
뷰가 좋았던 우리자리
이것은 옛날 메뉴판. 구석에 있길래 봐봤다.
옛날에 자주가던 동네 맥주집 메뉴판을 닮았다.
속속들이 도착하는 단체손님들..
금방 가져다주신다.
순천만가든 꼬막정식은 가히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나온다.
사실 꼬막정식이 전체적으로 원래는 더 저렴하고 맛있고 양도 많았는데(15년전 일박이일 방문전 아주 오래된 이야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다.
이제는 찾을 수 없다. 동네 가게 꼬막정식은. 다만 꼬막정식 하는 곳중 양심어디 내놓은 것 처럼 이상한 곳을 2년전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꼬막이 맛있고 반찬이 맛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순천만가든을 찾길 잘한것 같았다.
꼬막이 제철이 아니어서(현재 6월)
아마 얼려둔 꼬막일텐데도(나의 상상)
쫄깃하니 맛있었다.
제철이면 얼마나 더 맛있겠어.
짝꿍은 숟가락 꼬막 까기 달인이다.
나는 어릴 때 전라도에서 자라며 꼬막을 먹고 자랐음에도 꼬마때라그런가 아직도 잘 못깐다 ㅎ
밥이랑도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별거 없어보이는데 존맛탱이었던 꼬막회무침. 꼬막회무침을 같이 주시는 비빔 그릇에 밥과 함께 담아 꼬막을 더 까 넣고 먹으면 되는데, 정말 맛있었다. 비빔그릇에 참기름이 둘러져있고 따로 참기름은 주지 않아 그게 살짝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은 금방 까먹음. 왜냐면 너무 꼬숩고 맛있었기 때문이다. 회무침 양념이 새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살짝 매콤했는데, 그게 취향저격이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간이 세다고 느낄 수 있는 강렬한맛이었는데 나한테는 "호"였다.
통통한 꼬막
좀 아쉬웠던건 양념꼬막..
양념꼬막은 품이 좀 들지만 집에서 꼬막 삶아서 내가 양념 얹은게 더 맛있었다.
양념꼬막이 이집 전체적 맛중에서 가장 딸리는? 것 같았다. 그외에는 다 맛있게 먹었다구.
꼬막전도 매콤하니 맛있고, 피꼬막도 크고, 반찬들 중에서 전체적으로 다 밥이랑 찰떡으로 맛있었는데, 굴무침은 맛있길래 한번 더 먹었다.
비빔그릇.
밥.
밥 1공기 추가했는데, 공기밥 가격은 정식값 외에 추가된다.
꼬막회무침을 넣은 비빔밥이 가장 맛있었다. 집에서도 비빔밥에 넣어먹고 싶은 초장맛인데.. 살짝 매콤하니. 어떻게 만들었는지 너무 궁금했으나 안가르쳐주실 것 같아서 패스
순천, 낙안쪽 등지에서 꼬막정식을 몇번 먹어봤는데 그중에서는 가장 맛있은 곳이었다. 다만 아이들이 많거나 하면 간이 좀 쎈 음식들이 많아서 고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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