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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먹고

배송 두달 기다린 사과떡볶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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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떡볶이라니 사과가 들어간건가? 인터넷 쇼핑하다 눈에 띄어서 클릭하게 된 사과떡볶이. 강렬한 상세페이지가 왠지 믿음을 주고, 사진들도 너무 맛있어보여서 구매하려고하니, 두달 동안 배송 마감이었다. 아니? 하루 삼천개를 보낸다는데(현재는 3500개로 늘어나있다) "사람들 대단하다. 어떻게 두달이나 기다리지, 얼마나 맛있으면!"이라는 생각에 나도 그 기다리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 떡볶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먹을 수 있으니 구매한 걸 잊고 있다가 택배 받으면 선물받는 느낌일 것 같아 1월에 구매해두고 말 그대로 잊어버리고 있었다. 3월에 받은 사과떡볶이 배송출발 안내메세지에 <드디어 오는구나> 두둥. 손꼽아 기다린 건 아니지만, 기다린 시간이 길다보니 당연하게 사과떡볶이에 대한 기대도 엄청나게 부풀어 있는 상태였다. 기대는 기대고 솔직한 사과떡볶이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반가운 택배박스를 열어보니 패키지도 이쁘게 짜잔 하고 반기는 사과 떡볶이. 이름이 사과 떡볶이라서 나도 헷갈렸지만 떡볶이에 사과맛이 나거나, 사과를 넣은 제품은 아니다. 그냥 떡볶이로 세계정복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과떡볶이라고 지은것 같다. 사과 하면 생각나는 그 기업을 겨냥한 것일까. 아무튼 기억하기 좋은 떡볶이집 이름이다. 두 단어로 기억도 좋게 하고, 연상되지 않아 낯설게 하는 기법? 어디 카피 책에서 본 것 같은데..ㅎㅎ

 

들어간 재료는 이렇다. 육수가 따로있고 조리 시에 육수만 넣으면 되며 물을 더 넣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그리고 아이스팩도 화분에 섞어서 넣어도 된다는 아이스팩은 처음봐서 신기해서 찍어봤다. 쓰지 않았지만 친환경적이라 좋은 것 같았다.

 

떡볶이 조리 시작

참 쉬운게 라면처럼 그냥 동봉된 육수 붓고 육수가 끓으면 떡오뎅 다 집어넣고 끓이면 끝이다. 냉장상태로 배송이 와서, 다시 얼리지 않았기에 녹일 필요도 없었는데, 얼렸다가 녹이려면 하루 정도 냉장시키거나, 언 채로 바로 조리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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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들이 없어서 볼품은 없어보일 수 있으나, 존맛이었다.

 

>>사과떡볶이 총평

 

어릴 때 가끔 친구들 불러서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먹곤 했었다. 어릴 때의 내가 딱 하나 잘하는 요리가 떡볶이였는데 어린이라서 고춧가루도 안 쓰고, 간장도 안쓰고 야채도 안쓰고 딱 고추장과 설탕으로만 만들었던 그때 그시절 떡볶이었다.(다진 양파가 들어간 맛은 좀 났다)

물론 어린이가 조리한 것보다 사과떡볶이가 더 맛있지만, 어릴 때 아이들끼리 모여 만들어먹던 떡볶이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맛이다. 지금은 이렇게 만들어 먹고 싶어도 이것저것 넣고 간맞추고 하다보면 잘 안되던데, 그 시절 떡볶이에 매콤한 맛 조금 추가하고 풍부함을 더한 맛이랄까. 뭔가 사과떡볶이만의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데 난 추억의 맛이라 참 마음에 들었다. 음식도 이제 자극에 지치고 추억이 특별해지는 것 같아서. 

그리고 떡이 예술이다. 식어도 맛있다고 하는데 먹으면서 살짝 식었는데 맛있어서 그게 무슨말인지 알 것 같았다. 쫀득 존맛. 다만 밀떡볶이만 내 취향에 맞았다. 쌀떡을 좋아하는 친구는 쌀떡볶이도 떡이 참 맛있다고 좋아했지만, 내 입맛에는 쌀떡에는 간이 전혀 안배어서, 밀떡볶이가 훨씬 취향이었다. 한 번 더 먹고싶은데, 먹으려면 주문 후 두 달 기다려야 한다. 생각난 김에 들어가보니 6월이다. 지금 주문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세 달이 될 수도 있겠다. 처음 먹을 때는 본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야채 추가 등 일절 안했는데, 다음에 먹을때는 대파 조금은 추가해도 될 것 같다.

 

 

링크는 사과떡볶이 검색하면 다른 집들이 많이떠서 어딘지 모를것 같아서, 참고용으로

 

https://smartstore.naver.com/a2bbu

 

사과떡볶이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사과떡복이는 인공조미료없이 그 맛을 뛰어넘는 떡볶이를 생각해왔습니다.

smartstore.naver.com

 

 

내돈내산 후기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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