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시장 주변에서 점심먹을 곳을 고민하다 돈까스가 먹고 싶어서 시장국수&돈가스라는 곳으로 향했다. 원래는 가미라고 경양식 전문 호프 같이하는 가게를 가려고했는데, 가미가 브레이크타임인 바람에 가보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찾은 곳이었다. 차선택으로 선택한 곳이었지만 부전시장에 있는 시장국수 돈가스 가게도 꽤나 오래 영업을 해온 곳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손글씨로 적은 신메뉴가 정겹다. 떡만두백반 ₩6000
우리는 돈까스와 비빔국수를 골랐고, 어떤걸 대 자로 주문할 지 고민하다가 비빔국수를 대 자로 주문했다. 돈까스와 비빔국수는 같이 먹기 딱 좋은 꿀조합이니까. 짝꿍과 나는 개인적인 성향이라 탕수육 같은 거 말고는 각자 자기 음식을 시켜서 각자 먹는걸 좋아하는 타입인데 요즘 좀 너그러워진 것 같다.
김치통에서 김치를 셀프로 담고 기다렸다.
눈을 굴리며 티비 같은걸 구경하다보니 곧 준비되어 나온 비빔국수.
빨간 양념장에 깨가 양껏 뿌려져서 엄청 맛있어보였다.
야채는 상추만 들어있는 베이직한 타입이다.
파가 들어가있는 육수국물
이거 별거 없는데 정말 맛있는 국물ㅎ 분식에 딱이다.
그리고 먹고 싶었던 돈까스 등장.
꽤나 크다.
케요네즈 양배추와 마요네즈 범벅인 마카로니, 노오란 단무지, 그리고 동그란 밥까지.
오래된 돈까스집에서 돈까스를 시키면 필수로 들어있는 4인조지. 꼭 넣어야지 암.
바로 잘라주고 먹기 시작. 오후 3시가 다된 시각이라 배고픔이 더 맛있게 만들어주었다.
비빔국수 대자 양많음.
비빔국수는 비빌때부터 맛있는걸 알지요.
비빔국수도 돈까스도 베이직한 맛이라 좋았다.
맛집이라 찾아간 특별한 맛들보다는
옛날 학생때 동네에 한 곳씩 있었던, 학교 수업 끝나고 먹으러 갔던 그 비빔국수, 그 돈까스 맛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이런가게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깔끔하게 클리어. 대만족.
총 금액이 13,000원이라 그냥 벽에 안내된대로 계좌이체 했는데 카드도 받는 것 같았다.
돈까스와 비빔국수 둘중 하나만 대자를 먹은 이유는 시장국수돈가스 가게 옆에 호떡을 눈여겨 보다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옆집에서 호떡까지 먹고 배터지는 식사. 만족스러운 점심식사였다.
근데 호떡은 그저 그랬다. 그 흑미가루 안넣어도 될텐데.
서면 시장국수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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