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정관 맥주 한잔하기좋은 술집 정관 한라맥주

햅뻔 2023. 8. 17. 14:28

정관에 맥주 한잔하기 좋은 신상 술집이 생겼다. 신상이라고 하기에는 생긴지 몇달 된것 같지만 한라맥주 가게 옆을 지날때마다 사람이 의외로 바글바글 해서(정관은 보통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않다) 궁금했던 정관 맥주집 한라맥주. 한창 더운 여름날인 요즘 날씨ㅡ 딱 생맥주가 생각나는 날씨ㅡ에 방문하게 되었다 :)

한라맥주는 가게 명칭대로 가게안이 제주 느낌이 나게 꾸며진 곳이다. 제주도 라고 어디 써있는건 아니지만 세세하게 제주도 분위기로 깨알같이 꾸며져 있다. 갈대는 물론 제주모자 제주귤안경이 비치되어 있고(쓰고 찍어봤는데 존못..) 가게 안 네온사인도 제주느낌이 나게 반짝였으며, 전등 갓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서 바깥에 생맥먹으러 간단하게 분위기낼 수 있는 가게 같았다. 그리고 내부가 에어컨이 빵빵해서 운동하고 방문했는데 땀이 금방 식어 만족스러웠다 :) 

 

기본안주는 과자. 저 굴뚝과자 좋아하는건데 바삭바삭해서 3번 먹었다.

테이블마다 주문하는 태블릿이 있어서 편하다. 이전에 해장국집에서도 저거랑 똑같은거 본거 같은데, 개업세트인가 뭘 사용하면 주는건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손님 입장에서는 편했다구. 과자를 더 주문할때 직원호출 누르고 기본안주 선택하면 가져다 주셔서 3번 먹는게 덜 창피(?)했다구.

살얼음이 좀 들어있어 뼈속까지 시원해지는 생맥주.

 

생맥 두잔과 먼저 시킨 닭다리살치킨샐러드, 보통 치킨샐러드하면 닭가슴살 치킨샐러드나 치킨텐더 등이 많은데 닭다리살 치킨샐러드여서 주문했다. 현무암치킨이라고 특이한 것도 판매하던데 왠지 푸릇푸릇한 풀종류가 땡기길래 그냥 닭다리살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야채 양이 작은거 빼고는 맛이 좋았다. 흔히 볼수 있는 유자소스였는데 유자소스를 원래 안좋아하는데, 닭가슴살이랑 잘 어울리는다는걸 깨닫게 해주었던 치킨샐러드. 유자향이 살짝나는 크리미한 시판 소스다. 시판소스에 뭘 더한건가 더 부드러운 느낌은 있었다. 닭다리살튀김은 직접 만든 수제맛이 났다.

 

 

닭다리살 샐러드

한라맥주의 닭다리살 치킨샐러드.

닭다리살이라고 너무 물컹하지도 않고

식감이 있는 편이라 나는 오히려 좋아

(눈감고 먹으면 살결이 느껴지는 고기라 닭가슴살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그런 살코기였다.)

 

 

한입크기로 잘라놓고 샐러드랑 같이 먹으면 꿀맛.

샐러드 야채양이 좀 작았다. 몇번 같이 먹으니 없었는데

야채 더달라하기는 좀 그래서

야채 양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맛은 엄청 좋았던 샐러드.

수제 닭튀김이라 그런가 부들부들 맛있었다구.

 

 

 

그리고 생맥 추가하면서 주문한 염통

라떼는 옛~~날 포장마차에 염통 아저씨는 10개에 천원, 내가 조금 자라니 5개에 천원씩 팔고 그랬는데..

착한 가격을 떠나서 이제 염통파는 포장마차 자체가 안보인다.

대전에는 아직 있던데 가격은 좀 비싸졌지만 정말 존맛탱이던데..

아무튼 염통꼬지를 주문하자마자 거의 바로 가져다 주셔서 데워주신것 같았는데,

그 엄청난 속도 치고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염통은 소금구이 반 양념 반인데

소금친 건 짭짤한 맛으로

양념은 살짝 매콤한 양념맛으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염통이 싸고 흔한 시절에 자랐던 사람이라, 만원 안쪽으로 주문해도, "염통치고는" 비싸게 느껴지지만 사실 요즘 다 비싸지. 

 

 

갑분 염통 감성사진

 

 

반응형

한라맥주 입구에 있는 돌하르방이 또 오라고 인사하는 듯 하다 :) 귤가방 하르방한테서 뺏아오고 싶다.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기 좋은 정관 술집 한라맥주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사실 네이버 리뷰에 너무 시끄러운 술집이라고 적혀있어서.. 너무 핫한 분위기에 귀터지는 곳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핫플이 안맞는 우리는 너무 시끄러우면 입구컷 하려고 했었음 사실)

우리시절 좋은 노래들도 나오고 깔끔한 가게에 적당한 안주맛에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마음에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