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정도 택배로 주문하던 요즘, 아주 오랜만에 택배 도착 알림 문자를 받고 설렜던 건 바로 내 생애 첫 이북리더기 크레마S가 도착했다는 알림이었다! 정말 고민고민 끝에 선택한 크레마S 개봉기, 기기 기본 성능부터 시작해서 꼼꼼하게 비교분석 한 결과 내가 크레마S를 선택하게 된 건 안드로이드 OS 10을 탑재해서 편의성이 좋은 제품이라는 것, 20만원 이내의 가격이라는 것과(막상 케이스까지 선택하니 넘음), 예스24(알라딘도 나옴) 전용 이북 기기이지만 밀리의 서재 등 타 사이트 전자책 뷰어와도 호환성이 좋다는 것, 전자책 단말기 특성 상 잔상은 남지만, 기존 제품 중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는 솔직리뷰 들도 한 몫 했다.
전자책 단말기를 처음 접해 보는 사람으로서 이북 리더기 자체가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사실 실물을 직접 보고 테스트 해본 뒤 구매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주변에서 사용하는 사람도 없어서(발이 좁다) 그럴 기회가 없었기에 웹서치를 통해 충분히 알아본 뒤 지르기로 결정했다. 박스를 보자마자 처음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마음은 급하게, 손은 느리게 조심히 개봉했다. 새 전자기기 너무 소중해ㅎ
배송은 뽁뽁이로 안전하게 감싼 채 왔고, 최저가 검색해서 지마켓으로 구매했는데, 어쨌든 예스24에서 출발했다. 예스24에서 구매하면서 도서문화상품권 할인 등을 적용해서 사는 방법도 있더라만은 일단 지마켓에서 그정도 할인율로 비슷하게 판매하는것 같길래 크레마S 기기와, 크레마S 전용 액정보호필름, 그리고 전용 플립 케이스까지 선택. 예스24 사이트에서 1년치 전자책이용권과 함께 할인 판매 하는 제품도 있으니 비교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나는 예스24 북클럽 2개월 구독권도 사은품으로 받았다ㅎ 크레마S는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 중인데 알라딘과의 차이는 기본 메인 화면에 알라딘이 있냐 예스24 북클럽 있냐 의 차이와 사은품 혜택 등이 차이날 수 있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될 것 같고, 판매처는 다르지만 기기 자체 성능은 동일한 제품이라고 한다.
크레마S는 화이트, 블랙 색상이 있어서, 정말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화이트로 선택했다. 블랙 제품도 너무 예뻤지만, 화이트가 조금 더 예쁜 것 같아서다.(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평소 화이트는 때 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기기로는 선호하는 컬러기도 하다. 잉크로 뿌리는 특성상 전자책 단말기의 액정은 설탕 액정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어차피 평소에도 기기를 조심조심 다룰 것 같고, 케이스를 끼운채로 거의 사용할 것 같았기에 때도 거의 안 탈거라,, 그냥 육안으로 봤을 때 내 취향에 "좀 더 예쁜 컬러"로 결정했다. 블랙은 전체가 올 블랙이고 화이트는 앞면이 블랙과 화이트, 뒷면이 전체 화이트다.
케이스도 잠깐 고민했는데, 이유는 그레이 등 케이스 컬러들이 다 고급스러워서 다 예쁘길래..ㅎㅎ
결국 처음 느낌 그대로 역시 내 눈에 가장 예뻐보이는
개취 베이지로 선택. 받아보니 생각보다 더 예뻤다.
크레마S 기기는 비닐포장되어 있는 종이케이스에 새초롬하게 따로 담겨있다. 전용 케이블과 함께. 혹여나 상처날까 조심히 꺼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벼워서 깜놀. 상품페이지에도 무게가 150g 이라고 가볍다고 기재되어있었지만 숫자로는 사실 느낌이 정확하게 안와서, 휴대폰 정도의 무게겠지 생각했는데, 이거 왠걸 휴대폰보다 더 가볍다.
그리고 생각보다 얇아서 또 한 번 놀랐다. 플립 커버를 씌우면, 닫을 때 자동슬립 모드가 되고, 펼치면 전원이 켜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현재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책 때문에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어서(전자책 유목민) 메인에 있는 인터넷 버튼으로 바로 밀리의 서재에 접속되고 밀리 하단에 있는 뷰어 다운로드만 클릭하면 끝이어서 정말 간편하게 설치가 된다는 것도 매력이었다.(더 복잡할 줄 알았다)
근데 처음 전원 켤 때는 깜놀.. 크레마S 중간중간 너무 깜빡였다. ㅠㅠ 밀리를 설치한 뒤에도 책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까만 화면이 보였다가 넘어가길래 깜짝 놀랐는데, 잔상 제거 모드 설정을 변경하면 해결되는 부분이었다. 기본 설정이 일반 모드로 되어있고, 이 경우에 화면의 모든 잔상을 지우는 설정이라, 까만화면으로 액정을 모두 지웠다가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잠깐 화면 전체가 까맣게 되는 원리였다. 이걸 모르고 그 까만화면을 마주했을 땐 반품할까 고민할 정도로 정말 큰 충격이었다.
잔상 모드를 변경하니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로 얼마나 괘씸해보였는지,, 전자책 초보라서, 기기 결함인줄 알고 처음에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전자기기는 뽑기라더니 또! 뽑기 잘못한거 아니냐며...ㅎㅎㅎ 다행히 아니었다. 정상 제품! (혹 저랑 똑같은 문제로 놀란다면 잔상 제거 모드를 변경해보시기 바래요~) 잔상제거 모드를 변경하니 전체화면이 까매지는 현상은 사라졌지만, 대신 페이지 넘길때 마다 약간의 잔상이 남았으나 내 기준에는 신경 안쓰일 정도였다. 휴대폰에 비하면 확실하게 느린 속도였지만, 그것도 성격상 문제되는 부분이 아니었다(하도 전자책은 답답해서 못쓴다는 소리를 주워들어서 기대감이 없었는지, 내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종이책을 넘길 때조차 시간이 소요되는 걸. 휴대폰이랑 비교하면 안되는 부분 같다. ㅎ
휴대폰으로 독서하면서 잠깐만 봐도 피로해졌던 눈이 너무 편안해져서, 대만족이다. 덤벙대는 내 성격상 가지고 다니면 케이스가 씌워져 있든 말든 금방 액정 깨먹을 것 같아서, 침대 머리맡에만 두기로 했다.
다시 봐도 너무 예쁨.. ㅎ 고장나지 말고 오래오래 내 독서친구가 되어 줘 크레마S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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