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쯤에 방문했었던 통도사, 그때는 홍매화가 가득 피었는데요. 꽃도 꽃이지만 넓은 통도사의 경치나 풀만 구경해도 좋더라구요. 넓은데다 나무가 가득가득해서 공기가 더 많이 느껴지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암자만 12곳이 있는 넓은 통도사를 한번에 다 가보긴 어려운일이라 산책겸 드라이브겸 한번씩 들르기로 했답니다.
황매화가 피었을때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던 지난달인데요, 4월이 되자 기다리던 황매화를 보러 통도사에 다시 갔는데요. 황매화가 가득한 숲은 통도사 중에서도 꼭대기 쪽에 위치한 암자인 서운암에 있어요~
그런데 황매화가 피긴 피었는데 햇빛 많은 쪽에만 한 두군데 꽃이 올라와있고 그렇더라구요.
사실상 아직 안폈다고 해야 옳은 말..
통도사 황매화는 사월말 정도가 절정이라고 해서 좀 일찍이지만 방문한 건데
4월말까지 "꽃의 시간으로는" 아직 한참 남은거였어요.
"4월 말까지 2주 정도면 이미 피었을라나" 하고 인간의 시간으로 생각하다니 잘못된거죠.
어쨌거나 꽃은 정말 찰나군요. 그래서 더 아름다운 걸까요.
황매화를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푸릇푸릇 푸른 잎과 이름 모를 하얀꽃, 아직 지지 않은 벚꽃들 구경으로 충분했어요.
하얀꽃은 꼭 고추튀김처럼 생겼어요.
그리고 내려오는 길 중간중간에 들판에 예쁘게 금낭화가 피었어요.
연등 모양이랑 흡사한 꽃이었는데
풀 모양은 꼭 토끼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덤불처럼 생겨서
귀엽다고 한참을 바라본 꽃 금낭화입니다.
서운암 꼭대기 대장경 쪽에만 있는줄 알았던 공작새가
주차장에 보이더라구요?
서운암 보다 조금 밑에 주차했는데 말이죠.
보다보니 같은 공작새가 아닌것 같았어요 주차장에 있는 아이가 확실히 더 작아보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서운암에 있던 새와 같은 공작새인가? 했었는데
서운암에 도착했을때 우렁차게 우는 공작새 울음소리를 들었거든요.
주차장에 있는 지금 이 아이가 새끼인듯 해요 (혼자 추정)
십이만대장경 보관하는 곳에 나타났던 공작새를 봤을때는 실내기도 했고 너무 가까워서 기겁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차에 타고 있기도 했고 거리가 좀 있기도 해서
용감해져서 귀여워하며 잠시 구경했습니다
서운암은 높은 곳에 있어서인지 4월인데도 아직 추워서
봄옷을 입고 있던 우리는 도시락 먹으러 조금 밑에 있는 암자인 극락암으로 이동했어요.
바람이 좀 덜해서 좀 낫더구만요.
연등이 줄지어진게 색깔들이 여러종류라 더 이쁜거 있죠. 벚꽃과 잘 지어진 기와지붕집 사이로 매달려 있으니 귀여운 장식품 같아서 구경하기 좋았어요.
김밥 포장한다고 일찍 일어났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밖에서 꽃보며, 경치보며 먹는 김밥은
꿀맛
비록똥손이라, 모양은 좀 들쑥날쑥해보여도
맛은 있었답니다.
벚꽃 여행을 따로 다녀왔지만 아쉬워서, 완전히 벚꽃이 져 버리기 전에 다녀온 통도사였는데, 벚꽃이 지면서 초록풀이 돋아난 벚꽃나무도 운치있고 아름다웠어요.
물에 가득차있는 벚꽃잎들도 감성 충만합니다. 극락암에 있는 호수에 가득한 벚꽃잎들,
딱 이시기에만 볼 수 있는 절경이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통도사 입장료가 저희 중소형 차 기준 4,000원 이더라구요?
통도사 입장료가 이전에 방문(작년)했을때보다 오른것 같았어요!
통도사는 주차료 겸 입장료를 차종 별로 받는답니다.
아무튼 통도사 입장한 김에 한 곳을 더 구경하고 가고 싶어서 들른곳은 비로암입니다.
비로암 암자에는 신기한 나무가 있었어요
속이 비어있는 동그란 도넛같이 생긴 나무였어요
밑에서 보니 정말 도넛 같았던
도넛 모양 나무가 있는 자리에서 한참을 경치 구경하며 벤치에 앉아 힐링했어요.
산이라서 그런지 해가 빨리 져서 4월인데도 춥더라구요~ 장갑가져갈걸 그랬나, 이 생각까지 했답니다.
밑에서 바라본 도넛나무
비로암 벤치에 앉아서 바라본 풍경
도넛모양 나무가 있는 곳 안쪽에는 작은 암자가 정원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제가 있는 곳은 부산이지만 도로가 잘 닦여있기에 부산과 양산 코앞이죠 뭐
제법 가까운 거리에 통도사가 있어 놀러가는 기분 내고 싶을 때 산책겸 콧바람 쐬러 다녀오기 좋아요
한번씩 찾아가보고 후기 남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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