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다녀온

하동 황토 펜션 아름다운산골 한옥 구들장

햅뻔 2022. 4. 1. 01:07

경남 하동에 위치한 아름다운산골은 구들장이 매력인 황토 펜션이라고 하여 머문 곳이다. 원래는 겨울쯤 황토 펜션 같은 곳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3월 초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3월 초도 아직은 겨울 날씨라 따뜻한 곳에서 몸도 녹이고 피로도 싹 풀겸 구들장 난방이 되는 황토 펜션에 다녀왔다. 

경남 하동은 4월에 벚꽃이 유명하기도 해서 자주 들렀는데, 이번에는 벚꽃시즌 전에 방문하게 되었다. 아름다운산골 이라는 펜션 이름처럼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고즈넉한 산골 풍경에 매료되었다. 펜션 앞에는 전용 계곡이 있고, 마루에 앉아있으면 마주 보이는 산이 전부 벚꽃나무라 온통 벚꽃 산을 보며 있을 수 있어 4월이 더 절경일 것 같았지만(그 부분이 유명한지 4월은 이미 거의 예약 풀), 우리가 방문한 3월에도 경치 좋은 산골이라 배경도 좋고, 황토 펜션 특유의 향이 마음에 들었다. 

핀란드 사우나도 있었다. 2인 기본 5만원인가 추가하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린 술 한잔 하고, 구들장에 코코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패스.

 

우릴 컹컹 짖으며 반기는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 활발한 성격의 강아지 세마리였다. 착하다. 

 

 

전용 계곡이 있어서, 여름에는 평상 빌려주신다고 해서 가족 단위로 와서 계곡 보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직 추워서 멀찍이 떨어져 눈으로만 담았다. 계곡 소리가 힐링되서 한참을 서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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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문 곳은 2인 커플룸인 하늘방. 방 중에는 가장 작은 방인데, 오밀조밀 있을 건 다 있어서 둘이 묵기에 딱 좋았다. 숯으로 바베큐 파티를 즐기기 딱 좋은 마루도 있다. 마루에는 히터도 있고 전기장판 같은게 깔려있어서 엉덩이가 차갑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

 

 

시골 할머니집에 방문한 것 같은 그런 익숙한 향과 따뜻한 구들장. 3월부터는 구들장 요금을 따로 내야해서 아쉬웠지만(2월까지는 동절기 기본옵션) 그래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휴가였다. 하늘 방 내부. 냉장고. 가스레인지, 옷걸이, 켜보진 않았지만 작은 티비 등등 수건이 두장밖에 없어서 더 달라고 요청하러 다녀와야하는 것 말고는 다 좋았다.(원래 두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따뜻한 구들장. 보일러와는 다른 느낌으로 뜨근한 곳에서 지지고 싶어서 간 것이니만큼 뜨끈한 걸 원했는데 딱 취향저격^^

방 내부에서 동그란 원이 뚤려있어서 하늘이 보이긴 보이는데, 비가와서 막아놨는지, 늘 막혀 있는지 모르겠지만 투명한 걸로 막혀있고 완전히 뚫려있진 않다.

화장실도 샴푸, 치약, 비누 정도 챙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펜션 요리로 술 1차&식사로 먹는 메뉴는 된장찌개와 고기 구이, 쌈채소, 샐러드, 양파소스절임 이렇게 준비.

늘 펜션이나 캠핑 갈때는 이 메뉴로 준비하는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이번엔 좀 색다른 게 먹고 싶은데? 해도 2차 안주구성이나 좀 바뀌고, 1차는 이 구성이 진리인 것 같다.ㅜㅜㅎㅎ 고기구이를 포기하지 못하겠다.

숙소에 사는 귀여운 강아지가 우릴 쳐다보길래 고기 한 점 줬더니 착하게 돌아간다. 안줘도 착하게 갔겠지만 그래도 맛있는 건 나눠먹어야지. 소주도 먹고, 숙소 가는 길에 화개장터 들러서 산 광양매실 막걸리도 시음. 매실이라서 달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엄청 달고 거기다 매실향도 강해서, 매력적인 맛이었다. 

2차 안주는 라면과, 떡볶이과자, 버터새우구이. 이 날도 술 오지게 먹었다. 밖에서 먹으면 더 맛있어서 음식도 많이 먹게 되지만 술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기분이 좋으니까.

아침으로 조식을 챙겨주신다. 쟁반들고 받으러 가면 되는데, 따뜻한 스프와 샌드위치. 스프 오랜만에 먹었더니 존맛. 샌드위치는 딸기잼이 들어 있어서? 응? 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아름다운산골 펜션은 지리산 안에 있는 펜션이라 공기 좋고 계곡 소리도 좋아서 머무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곳. 요새는 잘 찾기 힘든 황토 펜션이라, 구들장도 따뜻하고 풍경도 좋아서 내년 겨울에 또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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