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행으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포항 구룡포이다. 일본인가옥거리로 유명한 이곳은 가옥거리 들어서기 전에는 구룡포 길거리가 온통 대게 천국이었다. 구룡포에 직접 가본 적은 처음이라, 구룡포 하면 과매기만 파는 줄 알았는데 대게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난 구룡포 과매기를 좋아하는데 대게는 가심비가 좀 과매기철이 아니니 구룡포에서 식사는 패스하고 일본인가옥거리를 산책하러 들렀다. 일본인가옥거리 안에는 동백꽃 필무렵 등 드라마 촬영지라서 관광객들이 평일인데도 띄엄띄엄 보인다. 등장했던 카페 까멜리아는 동백꽃 필무렵 드라마 관련된 기념품샵과 포토존 카페로 운영되어 예쁘게 꾸며져서 구경하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일본인 가옥거리는 방문한 때가 평일이어서인지 사람도 얼마 없고 고즈넉한 옛날 분위기가 나서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기 좋았다. 가게들이 반은 문을 열고, 반 정도는 닫은 상태라서(주말에는 열려나?) 주전부리 먹을거리는 좀 부족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어차피 일본인가옥거리는 산책길로 선택한거라 상관없었다. 6월인데도 한낮은 여름처럼 제법 더워져서 편의점표 아아메 하나 들고 천천히 길을 음미하며 걸었다.
옛날 느낌 물씬 풍기는 반가운 간판. 레트로가 유행하고 지나가서일까 요즘 간판보다 왠지 더 예뻐보인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내부에는 동백꽃 필무렵 드라마 촬영지 까멜리아 동백이 있다. 그냥 가옥거리만 걸어도 고즈넉해서 좋았지만 까멜리아 동백은 예쁘게 꾸며져 있어 포토존으로도 좋아서 예쁜 사진 건지기까지 성공.
까멜리아는 드라마 촬영지를 구경 온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까멜리아 동백 내부에 위치한 포토존은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or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한 사람에 한해서 포토존 구경이 가능했다. 나는 이 문구 보기 전에 이미 동백이 머리띠가 마음에 들어서 겟한 상태라 바로 포토존으로 향했다. (이날 까멜리아에서 산 동백이 머리띠는 이번 여행 내내 착용하고 다닌 포항 여행 최애템이 되었다.)
구석구석 알차게 준비되어 있는 포토존들. 한 곳씩 다소곳하게 서서 예쁜 사진 건지기도 성공!
이런 게임존도 조그맣게 있는데, 너무 작아서 게임을 직접 하진 못했다. 공간이 좁아서 안에 공기가 조금만 들어있는 것 같은 기분.. 두 명이서 나눠서 숨쉬기에도 안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눈으로만 구경했는데도, 역시 옛날 게임기는 반갑다.
옥상 같은 곳도 있어서 올라가 봤는데 흰 테이블 밖에 없어서 별 볼거리는 없었고 대신 까멜리아 포토존을 한눈에 담아봤다.
까멜리아 동백 구경을 끝내고 일본인가옥거리 구경 재시작. 다시 고즈넉한 분위기로 돌아와서 내 발걸음도 다시 느려졌다. 걷다가 옛모습 그대로 복원했다는 추억의 우체통도 만날 수 있었다. 별도로 편지를 넣을 수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구경하기 좋은 옛날 모양 우체통.
가옥거리 안에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공원도 있어서 올라가보았는데 계단이 생각보다 가파라서 막상 오르다가 아래를 보니 무섭(..) 아이들이 걷는다면 아주 조심조심 걷게 해야할 것 같다. 계단 옆면에는 사람 이름이 한자로 돌에 새겨져 있었는데 원래 일본인 이름이 적혀있다가, 해방 이후 다 덮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이름으로 다시 새겼다고 한다.
공원 계단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아주 멋지고 큰 용 두마리와 구룡포 바다가 한 눈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계단 꼭대기까지 꼭 올라가는 게 좋다.
이번에는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만 둘러보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지만, 겨울철에 다시 와서 꼭 과매기를 산지에서 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촬영한 구룡포읍 관광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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