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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순천 중앙시장 옛날 빵집 화월당과자점 볼카스테라

by 햅뻔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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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중앙시장에 엄청나게 오래된 옛날 빵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순천 중앙시장 화월당은 빵집이라기 보단 볼카스테라와, 찹쌀떡 두 가지 메뉴만 파는 과자점이다. 1928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니, 거의 자그만치 백년가게다. 이 정도로 한길 한마음으로 영업하는 가게는 일단 박수쳐줘야 한다. 백년 빵집이라니, 나와 같은 빵순이 빵돌이는 무조건 꼭 가봐야하는 곳이 아닐까.

미리 예약을 안했지만,

평일이니까, 그것도 늦은 오후가 아닌 점심시간이니까 살 수 있겠지,

라는 내 생각은 안일했다. 제품이 없어서 못사고 헛걸음으로 끝났다. 곱창골목에서 곱창만 먹고 다음날을 기약해야 했다.

 

다음날에는 오픈 시간에 바로 가보기로 했고 다행히 아직 판매중이었다!

 

가게들어가면 찻잔이 엄청나게 많아서 꼭 찻잔판매점같이 생겼다. 따로 판매는 하지 않고 그냥 인테리어용 같았다. 사실 예쁘게 진열되었다기 보단 빼곡하게, 정말 빼~곡하게 진열이 되어있어서 수집품 보관장소로 보였다.

 

메뉴 단 두 종류. 볼카스테라와 찹쌀떡. 원래 옛날에는 일반 빵집이었고 볼카스테라가 유명한 곳이었다는데 하도 찾는 사람이 많고 물량이 딸리니, 다른 메뉴 판매는 접고 볼카스테라와 찹쌀떡만 집중 판매한다고 한다. 

 

주인을 기다리는 예약 제품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오픈시간에 벌써 손님이 왔다갔다 하는걸 보니 정말 많은 사람이 다녀가나보다 싶었다.

우리의 배는 한계가 있고 이 날 먹을 맛있는 음식도 밀려있고

맛만 궁금했을 뿐이라, 1인 1개씩 샀다. 너무 맛있어서 한 개로 아쉬우면 어떡하지 싶었지만 순천은 다른 곳보다는 자주 가는 편이니까, 담에 또 가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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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해서 잠깐의 햇살 섭취 피크닉때 꺼내먹었다. 찹쌀떡, 반죽이 몽실몽실하다. 개인적으로 순천에 엄청 유명한 찹쌀떡만 파는 순천찹쌀떡이 사실 역대급 찹쌀떡이라 거기가 더 맛있었지만 이 집 찹쌀떡도 맛있다 :)

 

화월당은 찹쌀떡보다는 볼카스테라가 메인같다. 화월당의 진짜 메인은 팥앙금 아닐까. 먹다보니 사람들이 이 빵집을 왜 그렇게 찾는지 알 것 같았다. 한 입 먹었을때 사실 실망할 수도 있는 특별할게 없는 맛인데, 한 개 다 먹을 때쯤 맛있다. 특별하진 않다. 하지만 그 특별할 것 없는, 꼭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담백한 팥앙금이 땡길 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꼭 집에서 밥솥으로 찐 것 같은데 사실 찐 거보다 맛있는 '빵'인 카스테라 반죽 맛도 한 몫 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라 선물하기에도 좋아보였다. 

 

 

아 그리고, 화월당은 돌곱창전골 유명한 중앙시장 곱창골목입구에 있다. 겸사겸사 둘다 가기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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